최근 식생활이 서구화되면서 우리나라에도 통풍 환자가 점차 늘고 있다. 고기, 포도주를 즐기던 유럽의 왕들이 많이 걸렸다고 해서 ‘왕의 병’ 으로 불리는 통풍은 단백질 대사의 노폐물인 요산이 관절, 연골 주변에 쌓여 관절을 자극하고 염증을 일으키는 병이다. 바람만 불어도 아프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 통풍이며 ‘병의 왕’ 이라고 할 정도로 통증이 심하다 . 보통 통풍 환자를 보면 비만이거나 과음, 과식하는 사람이 많은 만큼 통풍을 치료하는 데는 약물 못지않게 음식 조절이 중요하다. 술과 단백질을 함께 섭취할 때 급성 통풍발작을 일으키기 쉬우므로 동물의 간 , 내장, 등푸른생선 등 고단백질 식품은 삼가고 물은 요산을 몸에서 배출되도록 하는 데 도움이 되므로 많이 마시도록 한다.
부기를 가라앉히는 팥죽
통풍 발작은 기름기 많은 음식이나 고단백질 음식을 먹고 난 후, 술을 마신 후에 나타나기 쉽다. 통풍 발작으로 통증이 자주 나타나는 시-람은 팥을 이용한 음식을 자주 해먹도록 한다. 팥은 통증을 가라앉히고 부기를 내려주는 효과가 있다. 팥을 삶아서 즙을 내어 먹거나 치자를 섞어 죽을 끓여 먹어도 좋다.
요산치를 내려주는 검은콩 초절임
통풍으로 고생하는 경우에 검은콩 식초 절임을 이용하면 효과가 크다. 검은콩을 그냥 삶아서 먹어도 되지만 식초에 절여 먹으면 식초의 작용까지 더해져 더욱 좋다. 씻어서 햇볕에 말린 검은콩을 껍질이 터질 정도로 볶은 다음 밀폐용기에 담고 콩이 잠길 정도로 식초를 부어 하루 정도 둔다. 이것을 하루에 10~20알씩 꾸준히 먹는 것이 요령이다.
요산의 농도를 낮춰주는 두부
콩은 양질의 단백질이 함유되어 있어 통풍에 좋은 효과를 발휘한다. 콩에는 특히 요산의 농도와 콜레스테롤치를 내려주는 작용이 있어 기름기 많은 음식을 즐겨 먹는 통풍 환자에게 좋다. 콩을 삶아 먹어도 되지만 두부로 만들어서 먹으면 소화가 잘 되어 효과가 더욱 높아진다.
변비와 비만을 개선하는 동아 달인 물
비만에 이상적인 식품으로 알려진 동아는 통풍에도 효과를 발휘한다. 특히 오줌을 잘 나오게 하고 변통을 좋게 하는 작용도 있으므로 술과 육류를 많이 섭취해서 변비 증세가 있고 뚱뚱하며 통풍이 있는 사람은 동아를 적극적으로 이용하도록 한다. 동아는 특별한 맛이 없으므로 향이나 맛이 좋은 채소 등을 같이 넣고 조리를 하거나, 죽 또는 수프를 끓이거나 물을 붓고 달여서 국물을 마시는 것이 좋다.
통증을 가라안히는 치자
통풍 발작으로 관절이 아프고 괴로울 때는 치자열매가 좋다. 말려서 파는 치자열매를 구입하여 알루미늄 호일에 싸서 프라이팬에 검게 구운 다음 가루 내어 하루에 1~2g씩 물과 함께 먹는다. 외용약으로 사용할 때는 적당량을 넣고 묽게갠 다음 거즈에 발라 통증이 있는 부위에 붙인다.
관절이 붓고 아플때는 토란찜질
통풍으로 관절이 붓고 열이 나며 통증이 있을 때는 토란과 생강을 갈아서 만든 찜질 약으로 아픈 부위를 찜질한다. 토란을 갈아 거즈 위에 손바닥 두께로 펴 바른 후 그 위에 거즈를 한겹 덮고 아픈 부위에 붙인다. 찜질약이 마르면 다시 갈아서 붙인다. 토란은 해열 작용을 하며 어혈을 풀어주는 효과도 있어 통풍으로 관절이 아플 때 이용하면 좋다.
그밖에 효과가 있는 식품
개다래나무 열매에는 뛰어난 이뇨작용과 진통을 진정시키는 작용이 있어 통풍 증세에 잘 듣는다. 약재상가에서 개다래나무 열매를 구입해서 소주에 2〜 6개월 정도 담가 두었다가 아침저녁으로 2회, 소주잔으로 1잔씩 마신다. 인동덩굴로 술을 담가 마시거나 인동덩굴 달인 물을 목욕물에 타서 목욕을 해도 같은 효과가 있다. 인동덩굴에는 부기를 내리고 염증을 가라앉혀 주는 효과가 있다. 다시마는 신진대사를 촉진하고 혈액순환을 좋게 하는 작용이 있다. 통풍 발작으로 관절에 염증이 있을 때 다시마가루를 이용하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