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종일 앉아서 일해야 하는 사무직 근로자들은 속이 더부룩하고 소화가 안 되는 증세를 호소하는 경우가 많다. 소화기관과 관련해서 직장인들이 가장 많이 호소하는 증세가 바로 소화불량이기도 하다. 식사는 잘하는데 왠지 속이 더부룩하고 속이 아픈 게 주증상인 신경성 소화불량이나, 위가 늘어진 위하수 , 또는 위궤양, 위 협착증 등도 직장인들에게 많이 나타나는 위장병이다. 위장이 좋지 않아 소화가 잘 안 될 때는 밀가루 음식을 삼가고 맵거나 짠 음식 등자극성 있는 음식을 피하는 게 좋다 . 또 장액을 역류시키는 작용을 하는 담배, 카페인과 칼슘 성분이 많아 위산 분비를 촉진하는 우유, 청량음료, 커피, 향신료의 사용 역시 줄이도록 한다.
장운동을 촉진시키는 연밥
연꽃의 씨인 연밥은 연자육 또는 연실이라고 부르기도 하며 동의보감에서 장수식품으로 소개하고 있을 정도로 건강에 좋은 식품이다. 동의보감을 보면 장수식품으로 23종의 약재와 식품을 소개하고 있는데, 그 중의 하나가 연밥이다. 연밥은 위를 보호하는 작용이 있으며 장운동을 촉진시켜 소화불량에 좋은 효과를 발휘한다. 뿐만 아니라 심장, 췌장을 보하는 효과도 있다. 연밥으로 죽을 만들어 먹으면 맛도 있고 영양도 풍부해서 좋다.
궤양성 위장병에 좋은 양배추즙
위장이 약한 사람들은 비교적 상복부가 좁고 위의 기능이 미숙한 체질이 많다. 이런 경우에는 위장운동을 활발하게 들어 주는 음식 위주로 식시를 해주는 게 도움이 된다. 양배추에는 위의 점막을 보호하고 소화촉진 작용을 돕는 비타민 U가 풍부하게 들어 있다. 따라서 위의 기능이 미숙하거나 위궤양이 있는 사람들은 양배추로 즙을 만들어 많이 먹는 것이 좋다. 양배추 100g을 깨끗이 씻어 물기를 빼고 분마기에 곱게 찧은 다음 즙을 짜서 따끈하게 데워 한번 에 마신다.
위장병을 예방 치료하는 마늘된장장아찌
마늘에는 알리신이라는 성분이 풍부하다. 알리신은 위장을 자극해서 소화를 촉진시키고 비타민 B의 완전흡수를 돕는 성분으로 알려져 있다. 따라서 마늘을 꾸준히 먹으면 위장병을 예방, 치료할 수 있다. 날 마늘은 자극이 강해 먹기 부담스러우므로 익혀서 먹도록 한다. 마늘을 찜통에 찐 다음 된장장아찌로 만들어 먹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마늘을 먹을 때는 비타민 B 가 풍부한 식품과 함께 먹는 것이 좋다. 마늘이 비타민 B의 흡수를 도와주는 작용을 하기 때문이다. 비타민 B은 돼지고기나 땅콩, 등의 식품에 많다.
위장과 대장의 기능을 돕는 민들레술
이른 봄에 하얀 꽃이 피는 민들레에는 위와 장의 운동을 돕는 작용이 있다. 따라서 민들레로 술을 담가 꾸준히 마시면 허약체질을 개선하는 약효를 낸다. 들에 핀 민들레꽃을 따서 물에 씻은 다음 소주를 붓고 서늘한 곳에서 2~3개월 정도 숙성시켜서 마시면 된다. 민들레꽃 300g에 소주는 1리터가 적당하다. 마실 때는 소주잔으로 1~2잔씩, 하루에 2회 마신다. 술이 약한 사람은 토닉워터에 타서 칵테일로 마셔도 좋다.
소화를 도와 변비를 개선하는 차조기 검정콩 달인 물
검정콩 속의 비타민 B가 단백질의 소화를 도와주고, 껍질에 있는 섬유질이 변통을 좋게 해주므로 변비를 예방하는 효과가 있다. 검정콩을 깨끗이 씻어 물에 불린 다음 물을 넉넉히 붓고달여 그 물을 마셔도 되고, 차조기를 함께 넣어 달여 마셔도 좋다. 차조기와 함께 달일 때는 씻어서 불린 검정콩 1컵에 차조기 잎, 생강을 각 4g씩 넣고 물 1컵을 부으면 된다. 20분 정도 달여서 하루에 3회에 걸쳐 나누어 마신다.
장내 유해 세균 번식을 억제하는 매실차
위의 기능이 약할 때는 장 속에 사는 나쁜 균을 소장으로 곧바로 통과시키게 된다. 이렇게 되면 항균작용이 약한 소장에 유해균이 번식해서 이질, 장티푸스에 걸리기 쉬우므로 주의해야 한다. 매실은 장 속에 기생하는 이런 유해균의 번식을 억제하고 위장의 기능을 좋게 만드는 역할을 한다. 매실차나 매실주, 매실장아찌 등으로 다양하게 만들어 기호에 따라 이용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