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적인 피로는 대개 충분한 휴식으로 해소할 수 있지만 요즘엔 일상 수준을 넘어 만성적 피로를 호소하는 이들이 많다. 피로는 건강 이상을 알려주는 적신호이다. 피로는 크게 정신적인 원인, 질병, 생리적 현상에 따른 피로로 나누 어 진다. 적당한 운동이나 하루 일과 후에 느끼는 기분 좋은 피로가 생리적인 피로인데, 이것은 숙면을 취하고 나면 곧 회복되므로 크게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걱정해야 할 것은 정신적인 피로와 질병에 의한 피로이다. 이 경우에는 머리가 무거워지고, 집중력과 의욕이 저하되며, 건망증까지 생길 수 있으므로 빨리 원인이 되는 질병을 찾아내어 피로를 푸는 것이 중요하다.
쉽게 피로해 지는 사람에게 좋은 잔대뿌리
특별한 병은 없지만 쉽게 피로하고 지치는 사람에게 좋은 처방이 있다. 강정 효과가 뛰어난 잔대와 단백질 미네랄이 풍부한 참깨를 이용한 잔대뿌리무침이 그것이다. 잔대뿌리와 참깨를 함께 먹으면 봄철에 흔히 느끼는 춘곤증도 사라지고 머리까지 맑아진다. 잔대는 봄에 나는 어린 싹을 먹어도 좋고 건재약국에서 파는 뿌리를 먹어도 좋다. 더덕처럼 생긴 잔대의 뿌리는 인삼만큼이나 좋은 약효가 있고 강정 작용도 아주 뛰어나다. 참깨는 심장을 튼튼하게 하고 불포화지방산이 많아 성인병 걱정을 덜어 주는 좋은 식품이다.
과로로 허해진 기력을 보충해주는 황기
오랫동안 쉬지 못하고 무리해서 일을 하면 만성적인 피로에 시달리는 것은 물론, 나중에는 몸이 허약해지게 된다. 한방에서는 이런 상태를 기허라고 하는데 이럴 때 황기자차를 마시면 아주 좋다. 황기는 예로부터 기를 보하는 아주 귀한 약재로 사용되어 왔다. 중추신경계를 흥분시켜 몸에 활력을 주고 과로로 인해 쇠약해진 심장을 튼튼하게 해주는 작용을 한다. 또한 기운을 돋우어 인체 장기에 고여 있는 나쁜 피를 몰아낸다. 하루에 황기 20g을 물1컵 반 정도 붓고 반 분량이 될 때까지 졸여 차처럼 마시면 큰 도움이 된다. 또 여름에 체력이 떨어질 때 닭 뱃속에 황기를 넣고 푹 고아 먹으면 여름철 건강을 지켜 주는 훌륭한 보신 음식이 된다.
질병에 의한 피로에 좋은 호두
한방에서 호두는 사람 몸의 양기가 부족할 때 이를 보충해주는 약으로 사용하고 있다. 이는 호두가 영양적으로 고단백, 고지방, 고 에너지 식품이며, 비타민과 미네랄이 풍부해 병을 앓고 난 후 체력을 회복하고 영양공급을 하는 데 좋은 효과가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효과로 인해 노화 방지는 물론 피로회복 좋은 영향을 미친다. 특히 호두에는 비타민 B이 풍부한데 호두 외에 비타민 B가 충분히 공급될 수 있는 식품으로는 햄이나 돼지고기가 있다. 따라서 호두를 이들과 함께 볶거나 튀겨 먹으면 피로를 푸는 데 더 큰 효과를 얻을 수 있다. 아니면 호두살을 냄비에 넣고 푹 달여서 그 물을 마셔도 효과가 있다.
술로 담구어 마시면 좋은 자두
자두는 칼슘, 칼륨, 철 등의 미네랄이 풍부하고 비타민A, B군의 함량이 매우 높아 피로회복 뿐만 아니라 빈혈, 어깨 결림, 숙취에도 효과가 있다. 이러한 자두로 술을 만들어서 조금씩 마시면 피로회복에 효과가 있다. 자두 술을 만들 때는 먼저 잘 익은 자두를 lkg 정도 준비하고 잘 씻어 물기를 닦는다. 여기에 소주를 부어 한 달 동안 익힌다. 이렇게 익힌 자두술을 물과 꿀을 조금 타서 하루에 1잔 정도씩 꾸준히 마시면 피로가 가시고 몸이 한결 개운해진다.
숙취로 인한 피로회복에 좋은 꿀
꿀의 주성분인 포도당과 과당은 더 이상 분해되지 않는 단당류이므로 소화 흡수가 좋고, 즉시 에너지로 변하기 때문에 피로회복에 뚜렷한 효과를 발휘한다. 꿀과 신경안정에 좋은 사과 식초를 혼합해 만든 버몬트 드링크를 꾸준히 마시면 더욱 효과가 있다. 꿀은 무엇보다 숙취해소에 좋기 때문에 술을 마신 다음 날 아침에 먹으면 회복이 빠르고, 피곤해서 입술이 트는 것도 막을 수 있다.
그밖에 효과 있는 식품
귤의 껍질에는 과육보다 많은 양의 비타민 C가 들어 있어 피로회복에 좋다. 또 껍질 째 먹는 금귤 역시 비타민 A, C,칼슘 등이 풍부해 피로회복을 돕는다. 때문에 금귤로 술을 만들어 잠자리에 들기 전에 조금씩 마시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