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중에는 아침에 일어나면 얼굴이 부어서 화장이 잘 먹지 않고 손등이 부어서 반지가 잘 끼어지지 않는 분들이 많다. 몸이 잘 붓는다고 하면 보통은 심장이나 신장이 나쁘다고 생각하는데, 심장, 신장뿐만 아니라 간장이 좋지 않을 때, 혈액순환이 잘 되지 않을 때도 자주 부을 수 있다. 또 갱년기 장애와 같은 호르몬 이상이나 단백질 부족에 의한 영양실조, 저혈압 등과 같은 이유로도 부기가 있을 수 있다. 이러한 여러 가지 이유로 몸 안의 수분이 배설되지 않고 고이면 몸이 붓게 되는 것이다. 부기가 있을 때는 수분과 염분 섭취를 줄이고, 소변의 배설을 돕도록 이뇨작용이 있는 식품을 많이 섭취한다.
붓기의 초기증세에 효과적인 오이즙
잘 익은 오이를 골라 씨를 빼고 300g 정도를 물에 달여 하루 2〜 3회씩 나누어 마시면 부기의 초기증세에 효과가 있다. 생것으로 먹을 경우에는 신선한 것을 골라 강판이나 녹즙기에 갈아서 그 즙을 마신다. 오이에는 몸을 차게 하는 작용이 있으므로 위장이 약한 사람은 피하도록 한다.
하반신이 붓는 증세에 좋은 구운 사과가루
다른 이유도 없이 하반신이 부어오르는 증세가 있을 때는 사과가 좋다. 사과 1개를 1cm 두께로 얇게 썰어 알루미늄 호일에 싸서 프라이팬에 검게 구운 다음 분마기에 갈아 가루로 만든다. 하루 3회,1회 5~6g을 더운 물에 타서 마신다.
소변이 시원하게 잘나오는 쇠비름
길가에 자라나는 들풀인 쇠비름은 부종에 좋은 약재로, 먹으면 소변이 시원하게 잘 나온다. 소변이 잘 나오니 갈증도 덜어지고, 혈액이 상당히 맑아지며 몸 안에 있는 독소도 제거된다. 나물로 무쳐서 먹기도 하지만, 건재약국에서 ‘마치현’이라는 이름으로 팔리는 쇠비름 말린 것을 구입해 하루에 20g씩 끓여서 차처럼 끓여서 마시면 부기가 가라앉는다.
이뇨작용이 좋아 붓기에 효과가 있는 팥
팥의 외피에 들어 있는 사포닌이 뛰어나 이뇨 작용을 해 심장병, 신장병, 각기병 등으로 인한 부기에 높은 효과를 발휘한다. 대개는 팥을 삶아 즙을 내거나 죽을 쑤어서 먹게 되는데 약으로 할 때는 간을 하지 않는 것이 기본이다. 팥은 너무 많이 먹으면 설사를 하므로 한꺼번에 너무 많이 먹지 않는다. 또 팥은 외용약으로도 쓸 수 있으므로 부기가 있는 부위에 팥가루를 바르면 부기가 내리게 된다.
특발성 부종에 효과가 있는 달개비꽃
꽃잎은 제비꽃과 비슷하지만, 푸른빛이 도는 야생화가 달개비꽃이다. 이 달개비꽃이 바로 부기를 내리게 하고 비만을 치료해 준다. 그래서 몸이 자주 붓거나 살이 쪄서 걱정인 여성들에게 상당히 좋다. 심장에 영향을 주는 부작용도 없어 안심하고 마실 수 있는데, 달개비꽃을 따서 잘 말려 뒀다가 녹차와 함께 우려 마시면 부종이 내린다. 그뿐 아니라 입술이 부르터서 부어오를 때 달개비꽃 생잎을 찧어서 그 부위에 붙여도 효과가 있다.
임신 부종에 효과가 있는 동규자차
동규자는 우리가 봄에 먹는 아욱의 씨를 말 한 다. 〈동의보감)에서는 추규라 하여 6〜 7월에 심은 아욱 씨를 파종하여 봄에 채취한 것을 동규자라 하여 약으로 쓰는데 겨울에 심은 것은 약으로 쓰지 않는다고 했다. 하루에 아욱 씨를 20g씩 차처럼 끓여 놓고 수시로 복용하면 된다. 이때 백복련을 함께 넣어 끓이면 더 좋다.
그밖에 효과가 있는 식품
모시조개와 우렁을 모래와 흙을 토하도록 해감한 다음 깨끗이 씻어 국이나 수프로 조리해서 먹는다. 5등을 삶아서 먹거나 탕으로 달여서 마시면 심한 부기도 가라앉는다. 민들레를 달여서 먹는 방법도 있다. 말린 잎이나 뿌리는 10g, 생잎이면 30g을 물 3컵에 달여 물이 반으로 줄면 약수건으로 짜내 그 즙을 하루 3회, 공복시에 마시도록 한다. 자주 붓는 증세가 있는 사람은 민들레 잎으로 샐러드나 나물 반찬을 해서 먹어도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