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기에게 가장 좋은 음식은 바로 모유이다. 요즘은 예전처럼 모유를 먹이는 엄마들이 많지 않지만, 영양적으로도 아기의 면역을 키워주는 데도 가장 좋은 것은 모유라는 사실을 잊지 말자. 아기에게뿐만 아니라 엄마에게도 모유가 좋다. 아기가 젖을 빨면 자궁이 원래대로 잘 수축하는 등 산후조리에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유방암 발병률도 낮아지는 것으로 밝혀져 있다.

젖을 먹이고 싶어도 양이 부족하면 먹일 수가 없는데, 이런 경우 대개는 조금만 노력하면 아기가 먹을 수 있는 양이 나온다. 너무 빨리 포기하지 말고 아기가 먹으려고 할 때마다 젖을 자주 물리면 양이 늘어난다는 것을 알아 두자.

젖이 늘고 유선염에 좋은 상추씨 찹쌀미음

건강에 이상이 없으면서 단지 젖이 부족하다면 상추씨가 효과가 있다. 상추씨와 찹쌀을 1컵씩 가루 내 감초가루와 함께 죽을 쑤어 먹으면 된다. 먹는 즉시 효과가 빠르게 나타난다고 해서 동의보감에서 즉효라고 말하고 있는 처방이다. 또 젖이 잘 나오다가 갑자기 유선염이 생길 때도 좋은 방법이다. 젖이 나오는 유선에 염증이 생기면 젖이 나오지 못해 딱딱하게 굳으면서 통증이 생긴다. 이럴 때는 항생제를 함부로 쓸 수도 없고 곤란하다. 여기에도 상추씨를 먹으면 효과가 빠르다. 죽을 쑤어 먹기 번거로우면 상추씨를 가루 내 먹어도 된다.

젖의 양을 늘리는 호박씨

단백질이나 지질, 비타민 A • B1 • B2 • C 같은 영양가가 풍부한 호박씨도 젖의 양을 늘려주는 식품이다. 또 기침을 진정시키고 구충작용을 하기도 한다. 젖이 적게 나오는 경우에 호박씨를 쓸 때는 가루 내 물과 함께 먹는다. 늙은 호박의 속을 파고 호박씨를 골라낸 다음 씻어서 햇볕에 바싹 말린다. 잘 말린 호박씨를 껍질째 냄비에 넣고 얼음 설탕 100g과 물 3컵을 무어 중불에서 조려서 물만 마신다. 아니면 호박씨 120g을 살짝 볶는다. 볶은 호박씨는 분마기에 곱게 가루 내 1회에 30g씩 따뜻한 물로 삼키면 된다.

급성 유선염에 잘 듣는 수선화 뿌리 찜질

유선염에는 급성과 만성이 있는데, 급성 유선염에 수선화 뿌리로 찜질을 해주면 효과를 볼 수 있다. 우선 수선화 뿌리를 깨끗이 씻어 물기를 없앤 다음 강판에 곱게 간다. 여기에 체에 곱게 내린 밀가루를 적당량 섞은 다음 통증이 있는 가슴 부위에 올려놓는다.

허약해서 젖이 나오지 않을때 도움이 되는 돼지족발 달인 물

평소에 건강이 좋지 않거나 몸이 허약한 체질인 산모라면 젖이 부족하기 쉽다. 허약한 엄마가 젖을 먹이고 싶을 때는 먼저 몸을 튼튼하게 해야 젖이 잘 나오기 마련이다. 이때 좋은 식품이 바로 고단백 식품인 돼지족발이다. 돼지족발을 깨끗이 씻어 큰 찜통에 넣고 물을 넉넉히 부어 푹 고아 수시로 먹어 주면 된다. 돼지족발만 넣기보다는 통초라는 약초를 함께 넣으면 특유의 누린내를 없앨 수 있고, 몸을 보하는 것과 함께 산후 부기를 내려 산후 몸조리에 더 좋다. 돼지족발 1개에 통초 200g을 넣으면 적당하다.

젖이 잘 나오게 하는 참깨현미즙

참깨는 부족한 지방을 채워주는 식품이다. 양질의 단백질과 리놀레산 등의 불포화지방산, 비타민 E 등이 풍부하여 아기를 낳은 산모가 체력을 회복하는 데도 좋으며 젖이 부족할 때 젖의 분비를 늘리게 하는 효과도 있으므로 젖이 부족한 경우에 먹도록 한다. 참깨만 먹는 것보다는 참깨에 현미를 넣어 달여 마시면 한결 좋다. 3회분을 기준으로 했을 때 참깨와 현미 각 30g, 물 3컵이 면 된다. 참깨와 현미는 먼저 깨끗이 씻어 30분 정도 물에 불린 다음 물 3컵을 부어 달인다. 물의 양이 반으로 줄 때까지 달이면 된다.

그밖에 효과가 있는 음식

별꽃 나물을 자주 해 먹어도 젖이 잘 나온다. 또 젖이 부어서 통증이 있을 때 통증을 없애주는 작용도 있다. 유선염이 있어서 젖이 안 나올 때도 좋은데, 나물을 해 먹으면 간편하다. 깨끗이 씻은 별꽃을 삶은 후 하루 물에 담갔다가 건져서 무쳐 먹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