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신 중에 생기기 쉬운 이상이 몸이 붓거나 단백뇨가 나오고 혈압이 올라가는 임신중독증이다. 임신 중에는 이런 증상이 있다가도 아기를 낳고 나면 대개는 가라앉는다. 그러나 임신 중에는 이런 증상을 그대로 두면 정도에 따라 많은 문제가 되므로 주의해야 한다. 임신부의 사망 원인 1위가 바로 임신중독증일 정도이다. 모체뿐만 아니라 태아에게도 좋지 않은 영향을 준다. 발육을 저하시켜 미숙아가 생기거나 사산의 경우도 있다. 따라서 임신중독증이 많이 생기는 8〜10개월의 임신 말기에는 임신중독증이 나타나지 않는지 잘 봐야 한다. 짜게 먹거나 너무 많이 먹는 것은 좋지 않다.
붓기를 빼주는 잉어찜
태아의 발육을 돕는 잉어는 임신부에게 아주 좋은 식품이다. 이뇨효과도 뛰어나므로 임신중독증에 의한 부기를 가라앉히는 데도 좋다. 출산 후에 먹으면 젖의 분비를 좋게 하는 작용도 있다. 잉어찜을 만들 때는 팥이나 우엉, 차조기잎 등을 함께 넣으면 더욱 좋다. 잉어의 비린 맛이 팥이나 우엉 등으로 중화되기 때문에 한결 낫다.
중국 민간요법인 수박껍질 달인 물
이뇨효과가 뛰어난 과일 중 하나가 바로 수박이다. 수박의 성분은 거의 수분이 대부분이고, 배뇨에 필요한 영양소인 칼륨까지 풍부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신장염이나 심장병, 각기병 등 부기 증상이 있는 병을 개선하는 데도 좋은 효과가 있다. 고혈압으로 몸이 부었을 때는 수박즙을 마시면 좋다. 임신중독증에 의한 부기에도 수박을 이용하면 도움이 된다. 이때는 수박껍질을 달여서 마시는데, 결명자차와 함께 마시면 효과가 배가 된다. 단, 수박은 몸을 차게 하는 과일이므로 몸이 찬 사람은 조금만 먹는 게 좋다. 수박껍질 달인 물을 만들 때는 수박을 깨끗이 씻어 껍질을 벗긴 다음 l ~2cm 길이로 썰어서 이용한다. 수박껍질을 냄비에 담고 3컵의 물을 부어 10~20분 정도 달인다. 달여지면 식혀 마신다.
중국 민간요법인수박흙상
수박 꼭지가 달린 부분을 잘라 구멍을 만든 후 속을 모두 파내면 항아리 모양이 된다. 거기에 깨끗이 다듬은 마늘을 채워 넣고 도려낸 부분을 뚜껑으로 덮는다. 그 수박을 한지로 잘 싼 후 그 위에 진흙을 바른다. 이것을 뜨거운 기운이 있는 잿속에 하루 정도 묻어 두었다가 다 마르면 꺼내서 곱게 갈아 약으로 쓴다. 아침, 저녁으로 1.5g씩 더운 물에 타서 마시면 부기가 가라앉는다. 수박흙상은 약한 불의 잿속에서 굽는 것이 포인트이며 중국에서는 다른 증세로 부기가 있을 때도 민간요법으로 이용하고 있다.
신장이 약해서 오는 붓기에 좋은 으름덩굴 달인 물
한방에서 으름덩굴 말린 것은 ‘목통이라고 해서 한약재로 많이 사용한다. 이뇨 • 배뇨 효과와 함께 소염작용이 뛰어나기 때문이다. 약으로 쓰는 부분은 덩굴과 뿌리인데, 덩굴은 굵고 딱딱하며 흰색이 도는 것이 좋은 것이다. 따라서 신장이 약해서 부기가 있는 임신부에게도 으름덩굴이 좋다. 으름덩굴 말린 것 10g에 물 3컵을 붓고 달여 마신다. 물의 양이 반으로 줄 때까지 달여 하루 3회로 나누어 마신다.
그밖에 효과가 있는 음식
기물치도 부기를 내려주는 식품이다. 가물치 1마리에 도라지 두 줌을 넣고 국을 끓여 먹는다. 늙은 호박은 소변보기가 힘들면서 부기가 있을 때 좋다. 늙은 호박을 푹 삶아 즙을 짜 마시면 된다. 또 임신중독증의 위험요인이 있는 사람은 평소 채소 중심의 식생활을 하는 게 바람직하다. 다른 증상은 없으면서 단순히 부기가 나타날 때는 으름덩굴이나 수박을 자주 먹으면 좋다. 이 중 으름덩굴은 복령과 함께 달인다. 으름덩굴과 복령 각 10g에 물 2컵을 부어 달여 마신다. 하루 3회 공복에 마시면 된다. 단, 몸이 차가운 사람은 삼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