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날에는 임금님의 대변을 매화라고 불렀다. 그래서 임금님의 변기를 ‘매화틀’ 또는 ‘매우틀’이라고 불렀는데 이 매화틀은 의자식 좌변기로 높이가 30cm 정도의 ‘ㄷ’ 자 모양의 나무틀을 빨간 우단으로 감싸고 나무틀 밑에는 구리 그릇을 놓아서 거기에 대변을 받았다고 한다.
이 대변을 측근 나인이 왕실 전용 병원인 전의감에 보내면 전의는 대변 상태를 살피고 임금님의 건강상태를 점검했다고 한다. 그만큼 사람의 변은 건강 상태를 체크하는 중요한 척도인데 만약 임금님이 변비에 걸려 며칠동안 고생을 한다면 임금님의 건강을 담당하는 어의들 또한 책임을 지지 않을 수 없었다.
대변의 색, 형태 등은 섭취한 음식물이나 생리 현상,또는 질병에 따라 달라진다. 몸에 이상이 생겼을 경우에 변의 색깔이나 모양, 냄새만으로도 자신의 몸 상태를 알 수 있습니다.
갈색대변
갈색의 밤톨형 대변은 가능성 변비이며 배변 후 오히려 복부에 불쾌감을 주는 경우는 ‘허증’ 에 속하고,배변 후에도 개운하지 않고 다시 변의가 오면서 복통이 심하면 ‘실증’ 에 속한다.
회백색 대변
액체형은 장결핵, 췌장암일 때 많이 나타나고 췌장에 이상이 있을 경우 진흙형으로 악취가 난다. 간에 이상이 있거나 담석증, 담도암일 때 바나나형의 회백색 변을 본다.
녹색대변
식중독, 급성 장염일 경우 녹색의 변을 본다. 식물성 음식을 많이 섭취하면 변이 노란색을 띄며,진노랑색을 띄고 악취가 심하면 체내에 습기와 열이 많다는 증거이다.
흑색 대변
궤양이나 암에 의한 출혈이 있을 경우 검은 색 대변을 본다. 육 식을 많이 하면 흑갈색, 철분을 다량 섭취하면 흑록색을 띈다.
붉은 대변
궤양성 대변, 대장암일 때 묽은 변을 본다. 직장암이나 치질일 경우에는 붉고 단단한 변을 본다.
선홍색 피가 섞이면 ‘근혈’ 이라고 항문과 대장 근처의 출혈로 보며 덜 위험하지만 피의 색이 암자색이거나 검은색에 가까우면 ‘원혈’ 이라 하여 소회관의 출혈이거나 위나 소장 근처에서 출혈이 생긴 것으로 더 위험한 증상이라고 할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