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성 지방 섭취가 늘고 운동이 부족하면 혈액 안에 나쁜 콜레스테롤이 많아진다. 이처럼 혈액에 콜레스테롤, 즉 기름기가 많이 끼어 있는 것을 고지혈증이라고 한다. 혈액 속에 콜레스테롤이 많으면 심장발작이나 뇌경색 등 뇌혈관 질환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 또한 혈액에 기름이 많이 끼면 콜레스테롤 찌꺼기가 간으로 운반되어 간세포 안에 기름이 끼게 된다. 이러한 상태를 지방간이라고 하며, 잘못하면 간 경변으로 이행되기도 한다. 고지혈증 치료에는 식이요법과 운동요법이 중요하다. 되도록 지방 섭취를 줄이고 채소나 과일 등 비타민과 섬유질이 풍부한 식품을 섭취하는 것이 좋다. 식이요법과 함께 유산소 운동을 꾸준히 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특히 지방간일 경우는 술을 절대 금하고 육류 섭취를 최대한 줄이는 것이 바람직하다.
간기능을 정상화하는 결명자차
간 기능에 좋은 식품으로 결명자가 있다. 결명자는 간 기능을 정상화하는 청간작용을 한다.
결명자를 마실 때 양파를 넣으면 효과가 더욱 높아진다. 혈액 속의 지방이 응고돼 혈관 벽에 들러붙지 않도록 막아주고 피를 맑게 하며 혈액순환을 활발하게 하는 작용이 뛰어나기 때문이다. 결명자 20g에 양파 1개의 비율로 물 3컵을 부어 물이 절반으로 줄 때까지 30~40분간 달인다. 이것을 하루 2회, 아침저녁 식사 후에 차처럼 마시면 된다.
지방간에 효과가 있는 구기자
구기자는 간장질환에 좋은 약재인데 간세포 내에 콜레스테롤이 쌓이는 것을 억제하고 간세포의 재생을 촉진하는 작용을 한다. 만성 간염과 간 경화에는 구기자와 함께 당귀, 숙지황을 배합해서 달여 마시면 좋다. 여기에 맥문동과 ‘천련자’라는 약재를 함께 배합해서 달이면 더 효과적이다.
특히 지방간이 있을 때는 구기자 우린 물에 새우를 삶아 먹거나 샤부샤부를 만들어 먹어도 좋다. 새우에는 콜레스테롤이 많은 것으로 알려졌지만 몸에 좋은 콜레스테롤 (HDL) 이어서 조금씩 먹으면 오히려 건강에 좋다.
혈액 속의 지방을 제거하는 녹차 요구르트
동의보감에서는 ‘녹차를 오래 복용하면 지방을 제거해 비만을 개선한다’고 하여 녹차의 효능을 찬양하고 있다.
녹차를 그냥 차로 끓여서 먹어도 좋지만 녹차와 요구르트를 섞어 녹차 요구르트를 만들어 먹는 것도 괜찮다. 녹차를 분말로 만들어 티스푼 하나 정도의 양을 떠먹는 요구르트에 섞어 마시는 것이다. 꿀이나 레몬을 타도 좋고 하루 1~2회 식전이나 식후에 마신다.
혈전을 용해하는 양파
동의보감에서 오장의 기에 모두 이롭다고 설명하고 있는 ‘산촌 식품이 바로 양파이다. 즉, 양파를 먹으면 양파가 모든 내장에 고루 에너지를 준다는 의미이다. 특히 고지혈증에 매우 좋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양파 속의 시스틴 유도체가 혈관의 내벽이나 혈액에 영향을 미쳐 혈전을 용해 시키고 혈액순환을 원활하게 해주기 때문이다.
따라서 콜레스테롤치가 높은 경우에는 양파를 적극적으로 섭취하도록 한다. 즙을 내어 먹거나 반찬으로 자주 먹는다. 양파 초절이로 만들어 두고 먹어도 좋다.
동맥경화에 좋은 귤
우리가 무심코 버리는 귤 껍질에 약효가 있다. 귤껍질의 테레빈유라는 성분이 콜레스테롤을 녹이는 작용을 한다. 또 부신피질 호르몬의 원료가 되는 비타민 C가 100g 속에 40mg이나 들어 있다. 귤껍질을 소금물로 잘 씻은 다음 여러 번 헹구어 바짝 말려 둔다. 덜 마르면 곰팡이가 필 수 있다.
말린 귤껍질에 적당량의 물을 붓고 끓여 차처럼 마시면 된다. 건재상에서는 귤껍질 말린 것을 ’진피’라고 해서 판다.
고지혈증 치료에 좋은 다시마
다시마에는 요오드, 칼슘, 나트륨, 알긴산, 마그네슘 등 40여 종의 각종 미네랄이 풍부하게 함유되어 있어 우리 몸의 신진대사 기능을 확실하게 도와준다. 특히 알긴산은 혈중 콜레스테롤치를 내리고 피의 흐름을 좋게 하여 고지혈증의 치료에 좋다.
하루에 6~12g씩 끓여 먹거나 말려서 가루 내어 1회 3~4g씩, 1일 2회 온수로 복용하거나 튀각을 해서 먹으면 좋다. 다시마를 깨끗한 젖은 행주로 닦고 적당한 크기로 잘라 높은 온도의 기름에서 단번에 튀기고 말릴 때도 습기 없이 바짝 말려야 맛있는 튀각이 된다.